[마을인사생동] 우리동네 공공기관 인사여행

[글쓴이 : 이미진 사회복지사]

 

우리동네 공공기관 인사여행


인사여행 당일이 되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 친구들이 송정초등학교에 먼저 모여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냐며 저에게 이야기하는 아이들. 

신나있는 게 눈에 보입니다. 

저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기획단 아이들과 약속한 둘레 친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지연, 윤하, 지훈이 함께 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의 같은 학교 친구들입니다. 


첫 탐방지는 지구대입니다. 

기획단인 지호와 태영이 앞장서서 지구대로 안내했습니다. 

지구대에 들어가니 경찰관분들이 웃으시며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아이들을 위한 뻥튀기 간식도 준비해주셨습니다. 

지구대에 마련된 탁자에 둘러앉아 아이들이 미리 준비한 질문을 했습니다.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어떤 사건이 가장 많은가요?”
“지구대와 경찰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쉴 새 없이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집니다. 

경찰관께서는 아이들의 질문에 귀 기울여 하나하나 대답해 주셨습니다. 

어느 정도 아이들의 질문이 끝나자 

질문에 대답해 주시던 경찰관께서는 

다른 경찰관분을 부르시더니 

테이져건과 권총, 총알, 삼단봉, 수갑을 꺼내어 보여주셨습니다. 

아이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졌습니다. 

아이들의 환호성이 멈추지 않습니다. 

 

경찰차도 소개해주셨습니다. 

직접 탑승도 해보고 사이렌도 울려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손은 핸드폰으로 사진 찍느라 정신없습니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 탐방지인 주민센터로 가기 위해 

감사 인사드린 후 지구대를 나왔습니다.


주민센터로 가는 길에도 아이들은 

지구대에서 경험했던 이야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부모님에게도 전화해서 자랑합니다. 


한 아이가 저에게 

“예전에는 경찰관 아저씨가 무서웠는데 

지금은 좋은 분인 걸 알았어요. 앞으로 만나게 되면 먼저 인사할 거에요.” 합니다. 

 

뿌듯합니다. 앞으로 계속 아이들에게 

동네에 좋은 어른이 많음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번에도 지호와 태영이 먼저 앞장서서 주민센터를 안내했습니다. 

미리 사전에 부탁드린 주무관님이 나오셔서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사망신고와 출생신고는 무엇인가요?”
부터 주민센터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어떤 분들이 오시는지, 월급은 얼마나 받으시는지 물어봅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과 

순수한 아이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 

난감한 주무관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공공기관 인사여행을 간 날이 주민센터 대청소하는 날이어서

주민센터를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주무관님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하기

공공기관 인사여행이 끝나고 일주일이 지난 뒤 

기획단 아이들과 다시 모였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감사 인사를 할 차례입니다. 

송정작은도서관에 모여 감사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주무관님과 경찰차를 그려 넣고 감사편지 썼습니다. 

그리곤 곧장 지구대와 주민센터에 찾아가 감사편지 드렸습니다. 


인사여행을 구실로 아이들에게 마을 안에 

훌륭한 어른이 많음을 이웃과 인정이 가득한 동네임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할 인사여행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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