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람들] 꽃보다 할매 봄소풍 다녀왔습니다.

어르신들과 봄소풍 계획 세운 이야기

     ↓

http://banghwa11.or.kr/489

 

[동네 사람들] 꽃보다 할매 봄 소풍 계획세우기

꽃보다 할매는 혼자 있으면 심심하니 서로 힘들거나 어려울 때 도우면서 한 마음으로 지내고, 즐거운 노후를 함께 보내고자 하는 1동 할머니들의 모임입니다. 따뜻한 5월이 되었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봄 소풍..

banghwa11.or.kr

 


어르신 사업을 주로 하고 있고, 

1동도 함께 담당하고 있는

원종배 선생님과 꽃보다 할매

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1동 어르신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종배 선생님도 흔쾌히 함께 가겠다고

해주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봄소풍 떠나기 전에 미리 만나

인사하고 얼굴 익히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르신들이 모이는 날 함께 가서 인사하며

소개했습니다.

 


5/22(수) 당일이 되었습니다.

1동 앞에서 어르신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김 반장님은 직접 집에서

따뜻한 물, 시원한 물, 커피를 준비해오셨습니다.

수목원에 가서 나눠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준비하셨다고 했습니다. 

 

 

길 가다 만나는 분들도 

반갑게 인사해주셨습니다.

 

김정애 어르신을 아는 분은

소풍 간다고 하니 요구르트도

넉넉하게 사서 주시면서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을 기다리다 보니

함께 가기로 했던 어르신 한 분이

안 보이셨습니다.

 

"어르신. 김 할 머니는 왜 안 오세요?"

"아들이 이사한데. 그래서 못 간다고 어제저녁에 우리 집에 왔었어."

"이거 가는 거 많이 기다렸었는데 아쉽네."

"그러게 말이야. 제일가고 싶어 했는데."

 

손꼽아 기다리던 봄소풍을

가지 못해 많이 아쉬워하셨다고 

합니다. 다른 어르신들도 아쉬워하셨습니다.

가을에 가는 소풍은 꼭 함께하길

바랐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르신들이 다 모이셨습니다.

다들 멋지게 차려입고 오셨습니다.

 

한 분씩 차에 타셨습니다.

오랜만에 12인승 스타렉스가 빈자리 없이

꽉 찬 상태로 이동했습니다.

가면서 오늘 가는 곳을 설명했습니다.

 


 

부천무릉도원 수목원에 도착했습니다.

어르신들이 걷는 것을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준비할 때부터 걷는 것이 많이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걸으실 수 있는 만큼 걷고

그러다가 쉬고, 또 걷기로 했습니다.

 

 

무릉도원 수목원에 있으면서

꽃도 보고, 분수도 봤습니다.

앉아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어린이집 아이들이 소풍 온 모습을 보면서

귀여워하셨습니다.

반갑게 손도 흔들어주셨습니다.

 

김순두 어르신은 집에서 직접

유부초밥도 싸오셨습니다.

배고플 테니 함께 나눠 먹으려고

준비하셨다고 했습니다.

옆에 앉아 있던 어린이집 선생님은

어르신들과 나눠먹으라고 김밥 한 줄 주셨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나오니 어떤지 물어봤습니다.

 

"여기 공기가 서울과 다르게 좋네~"

"꽃향기도 좋고."

"25년 만의 이런 곳은 처음 와봐요. 다음에 가족들하고 올 거니깐 그 안내지좀 챙겨줘요."

"나오니 마음도 상쾌하고 좋네요."

"의자에 앉아 있으니 내 세상이네."

"내가 지금 나이가 90이오. 이렇게 나오니 좋아."

 

어르신들이 하신 이야기입니다.

좋은 곳에 오니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다는

한 어르신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나오신 만큼

이곳저곳 구경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다리가 아파 많이 걷지 못하셨습니다.

나이가 드니 어쩔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나오니 좋다고 하셨습니다.

 

김희순 반장님이 짝꿍도 정해주셨습니다.

서로 도우면서 다니라고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각자 짝꿍을 잘 챙겨주셨습니다.

 

시간이 될 때 마다 어르신들 

사진도 찍어드렸습니다.

봄소풍이 끝난 뒤 각자 나온 사진을

선물해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천 무릉도원 수목원을 구경하고

어르신들이 드시고 싶다고 하셨던

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서로 반찬을 챙겨주고,

상황에 맞게 고기 크기도 잘라주셨습니다.

잘 먹고 있는지 확인도 하셨습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장미가 보고 싶다는 

한 어르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근처에 있는 장미공원을 갔습니다.

몇몇 어르신은 구경하러 가셨고,

나머지 어르신들은  다리가 아파서

근처에 있는 장미만 구경했습니다.

그래도 즐거워하셨습니다.

 

장미 보게 해 줘서 고맙다고 공원에 가자고

제안한 어르신이 옥수수도 사주셨습니다.

 

돌아오는 길 

구성진 노래를 들으며

왔습니다.

 

1동에 도착해서는 이막내 어르신께서

아이스크림도 사주셨습니다.

함께 맛있게 나눠먹으며

인사했습니다.

 

특별하거나 거창하진 않아도

이곳저곳 둘러보지 않아도

같은 동네에서 정답게 사는 분들이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도 각자 처한 상황 속에서

봄소풍을 즐기셨습니다.

날도 무더웠고, 걷는 것도 힘들었지만

나오니 좋다고 이야기해주신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봄소풍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는

일들이 많이 생동되길 소망합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계획해서 떠날

가을 소풍도 기대됩니다.

 

-글쓴이 : 곁에있기팀 권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