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람들] 오랜만에 정가든 회장님과 총무님 만났습니다.

 

 

 

 

'추석'

인사드리기 좋은 구실입니다.

 

오랜만에 정가든 회장님께 연락드렸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복지관 권민지입니다."

"아이고. 어쩐 일이에요?"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추석도 다가와서 인사드릴 겸 전화드렸어요."

"고맙네요. 고마워."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잠깐 만나서 이야기

나누실 수 있을까요? 드릴 것도 있고 해서요."

"언제요? 뭐 좋아요."

"그럼 929일 화요일 괜찮으실까요?

채송화 님도 함께 만나면 좋겠어요."

"그래요. 그럼 그날 2시로 하고 채송화한테는

내가 연락해볼게요."

"알겠습니다. 그럼 그날 뵙겠습니다."


 

만나기로 한 당일이 되었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정가든 회장님과 총무님이 복지관에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만남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올해 동네 사람들을 함께 진행하는 정민영 선생님과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회장님. 총무님. 어서 오세요. 잘 지내셨어요?"

"그럼요. 오랜만이네요."

 

정민영 선생님도 지난번 욕구 조사 만남 이후

오랜만에 만남이라 다시 인사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번에 인사드렸던

신입 사회복지사 정민영입니다.”

그때 봤었던 거 기억나네요. 반가워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안부를 묻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올해 동네 사람들 계획에 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회장님과 총무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정가든 회원님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늘 복지관 3정가든 공간에서

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차도 마시면서 시간 보내셨는데 지금은 전혀

그러지 못하고 계십니다.

 

"정가든 회원님들은 잘 지내고 계세요?"

 

동네 왔다 갔다 하면서 보면 인사하고 지내지 뭐.

정가든에서 못 보니깐 병원에서도 만나고

동네에서도 만나고 그래요.

다들 언제 정가든 문 여냐고 만날 때마다 물어봐요.

코로나 때문에 마음이 울적하다는 사람도 있고.

빨리 문 열었으면 좋겠다는 말만 많이 하지 뭐.

그거 말고는 다들 잘 지내고 있어요.”

 

정가든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잖아요.

정가든에 와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차도 마시고

하면 좋은데 코로나 때문에 그럴 수 없으니

걱정이 커요. 그래도 다들 집에만 있으니깐

가족들이 더 잘 돌보는 것 같기도 하고.

빨리 나아져서 조금이라도 활동하면서

지내야 회원들한테도 좋을 텐데 말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예전처럼 활동은 하지 못하지만

같은 동네에 살면서 서로 인사하고 안부 전하며

지내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정가든에서 못 보니 오히려 더 동네 곳곳에서

자주 만나고, 만나면 더 반갑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울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럴 때일수록

관계가 주는 힘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관계에서 고립되지 않게

지속해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함께 어울릴 만한 활동을

제안드려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작년에 송편 만들었잖아요.

그거 올해 또 안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때 그거 다들 좋아했잖아.”

 

추석이 다가오니

작년에 함께 모여 송편 빚었던 일들이

떠오르셨나 봅니다. 송편 빚고 함께 나눠 먹는 일이

주민분들에게는 큰 추억이 되셨던 것 같습니다.


 

정가든 회장님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환경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고 하시면서 환경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눠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회장님과 총무님께 추석 잘 보내시라고 인사드리고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예년처럼 3층 정가든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차도 마시고 음식도 나눠 드시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위안을 얻으시며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쓴이 : 곁에있기팀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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