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제비꽃 님과 함께한 정겨운 여름날 잔치

(글쓴이 : 최예지 사회복지사)

 

무더웠던 여름 날, 방화11단지아파트 1104동에서 시끌벅적 여름 잔치가 열렸습니다.

이번 여름 잔치를 위해 주민분들 모두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비록 더운 날씨였지만 이웃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참 정겨웠습니다.
단기사회사업 실습생 손가영, 이윤주 학생과 함께라 더 풍성하게 이룰 수 있었던

1104동 여름 잔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제비꽃 님과 함께한 1104동 잔치

제비꽃 님은 지난해 송편 잔치를 풍성하게 이루어주셨던 주민분입니다.
"내년에도 우리 동에서 꼭 하고 싶어요. 우리 동네에 꼭 필요한 일이잖아요.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잔치는 꼭 준비하고 싶어요."
잔치가 끝난 뒤 제비꽃 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이번 여름 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제비꽃 님을 가장 먼저 떠올렸습니다.
단기사회사업 실습생들에게도 제비꽃 님과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는 잔치의 의미가 참 클 것 같았습니다.
제비꽃 님과 약속을 잡고 찾아뵙자 밝은 얼굴로 담당자와 실습생들을 반겨주셨습니다.
"우리 동네에 혼자 사는 어른들이 많잖아요. 이렇게 자꾸 어울리는 기회들이 많아지는 건 참 좋은 일이에요."라고 하시며 머릿속으로 구상한 잔치의 모습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잔치 날짜와 시간, 함께 나누어 먹을 음식 모두 제비꽃 님과 의논해서 결정했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수박과 식혜 준비를 거들고 다른 음식과 준비물은 제비꽃 님께서 준비해 주기로 하셨습니다.

잔치 일정을 정하시는 제비꽃 님


장소는 1층 쉼터로 정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오고 가는 장소이기 때문에 많은 이웃들을 만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공간입니다.
"쉼터에서 하면 사람들도 많이 모이고 작년보다 더 좋겠네요~"라고 하시며 제비꽃 님께서도 기대하셨습니다.
며칠 뒤 일기 예보를 보니 잔치 당일에 비 소식이 있었습니다.
제비꽃 님께도 소식을 전했습니다.
"안 그래도 일기예보 봤어요. 비가 오면 쉼터에 비가 많이 들이칠 텐데 장소를 옮겨야 하나 싶어요. 지난번처럼 승강기 앞에서 해도 되고요."
아쉽지만 날씨 상황을 고려해 작년처럼 승강기 앞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잔치 전날, 이웃과 나눌 음식 장 보러 다녀왔습니다.
제비꽃 님께서 제안해 주신 방신시장으로 함께 장 보러 갔습니다.
신중하게 수박을 고르시는 제비꽃 님을 보며 이웃에게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싶어 하시는 귀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어르신들의 입맛을 고려해 제비꽃 님께서 직접 고르신 식혜와 바나나, 떡, 과자 등.
어느새 장바구니가 한아름 가득 찼습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제비꽃 님의 마음을 세워드리며 무사히 장 보기를 마쳤습니다.

이웃과 나눌 음식 준비하시는 제비꽃 님

 

 


 

 

잔치 당일이 되었습니다.
제비꽃 님 댁에 방문하니 처음 뵙는 주민분들이 계셨습니다.
같은 동에 사는 철쭉 님과 방화2동에 살고 계신 들국화 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제비꽃 님과 함께 오늘 잔치를 돕기 위해 오셨다고 합니다.
"내가 부탁했어요. 오늘 잔치하는데 같이 도와달라고요. 다들 흔쾌히 와주셨어요."
잔치를 당신 일로써 생각하시고 함께할 둘레 분들을 떠올려주신 제비꽃 님께 고맙습니다.
제비꽃 님 덕분에 주민의 힘으로 이루는 놀랍고 정겨운 잔치를 경험했습니다.

잔치를 준비하고 계신 제비꽃 님, 철쭉 님, 들국화 님

 

1104동에 게시했던 홍보지를 보시고 많은 주민분들이 *층 승강기 앞으로 모이셨습니다.
"잔치한다고 해서 놀러 왔어요~"
"어서 오세요~ 수박이랑 식혜 좀 드세요. 아주 시원하고 좋아요."
"인절미가 참 맛있네요. 어디 떡집인가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자연스럽게 이웃과 대화하며 어울리셨습니다.
구 씨 어르신, 김 씨 어르신께서 더해주신 흥겨운 노랫가락 덕분에 웃음이 가득한 잔치였습니다.


제비꽃 님께서는 거둥이 불편한 이웃들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며 그릇에 음식을 담으셨습니다.
담당자와 실습생은 심부름했습니다.
같은 동 주민분이 준비한 음식이라고 전하며 당사자에게 칭찬 감사 공 돌아가게 했습니다.

심부름 가는 이윤주 실습생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사람 사이에 어울려 살기에 인간입니다.
혼자서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고 존재 가치나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러므로 되도록 사람들과 어울려 복지를 이루게 돕습니다.
(복지요결, 3p)


이번 여름 잔치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잘 모르는 이웃이어도 한자리에 마주 앉아 음식을 나누어 먹으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제비꽃 님 덕분에 이웃 인정이 오고 가는 풍성한 여름 잔치를 이루었습니다.
주민의 힘으로, 주민과 함께 이룬 풍성한 여름 잔치.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 과정을 함께한 단기사회사업 손가영, 이윤주 실습생에게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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