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일심동체 주민분들이 함께 이루신 즐거운 여름날 잔치

(글쓴이 : 최예지 사회복지사)

 

1105동 잔치도 여름 단기사회사업 실습생과 함께 진행합니다. 
1105동에서는 어떤 분과 잔치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중 김옥희(가명) 님이 떠올랐습니다.
김옥희 님은 1105동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잔치를 이룬 경험이 있으신 분입니다.
2022년 단기사회사업 실습생을 만나 주민과 함께 이루는 잔치가 어떤 것인지 몸소 알려주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이번 잔치도 김옥희 님과 함께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옥희 님께 실습생들을 소개하며 이번 잔치의 의미를 설명드리니 한 번에 척~! 이해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건강이 좋지 않아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귀한 마음.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
그 마음이면 충분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방화11단지아파트에는 건강이 좋지 않은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주민이 할 수 있는 만큼, 부담이 되지 않는 만큼 부탁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옥희 님께 묻고 의논하고 부탁드리며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부탁드리고자 했습니다. 

김옥희 님과 잔치 의논 후 찰칵~!


김옥희 님께서 이웃에게 나눌 찐 감자를 준비할 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감자를 맛있게 찌는 일은 김옥희 님의 강점이시기도 합니다.
김옥희 님 댁에서 처음 맛보았던 찐 감자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김옥희 님께서 내어주신 찐 감자


김옥희 님께서는 1105동 잔치를 함께할 주민분들을 소개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그중 이정연(가명) 님께서는 몸이 좋지 않아 직접 가기는 어렵지만 이웃과 함께 하는 귀한 일에 마음을 보태고 싶다며 찬조금을 주기도 하셨습니다.
1105동에는 이웃을 소중히 생각하시는 주민분들이 참 많으시구나 다시금 느낍니다.

잔치를 함께할 이웃 소개해 주시는 김옥희 님


김옥희 님은 복지관 정가든 모임 회원이시기도 합니다.
1105동 잔치를 함께할 이웃으로 정가든 회원들을 떠올리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김옥희 님의 이야기에 모두가 두 팔 벗고 함께 하겠다고 나서주셨습니다.
어느새 잔치를 함께할 주민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김옥희 님. 이정연 님. 홍혜인 님(가명). 이주화(가명) 님. 윤소희(가명) 님. 신경화(가명) 님. 
사회사업가가 먼저 나서지 않아도 주민분들이 당신 일로써 고민하고 준비해 주셨습니다.
복지관에서는 그릇, 돗자리 등 부족한 부분 준비를 거들어드립니다.

이웃과 나눌 음식 장보시는 홍혜인 님, 이주화 님


잔치 준비를 위해 쉼터로 나갔습니다.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주민분들이 많이 모여계셨습니다.
잔치 소식을 듣고 함께하기 위해 모이셨다고 합니다.

1105동뿐만 아니라 다른 동에서도 오늘 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함께해 주셨습니다.
일사천리로 준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일심동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주민분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셨습니다.

오늘의 잔치는 1105동 주민분들이 준비하고 이루어주신 잔치입니다.
함께해 주신 분들께 칭찬 감사 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세워드립니다.
"정말 고마워요. 감자 깎느라고 애쓰셨겠어요."
"준비해 주신 수박이 참 시원하고 맛있네요."
"작년에도 쉼터에서 잔치했었는데 올해도 이렇게 잔치하니까 참 좋아요."

주민분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이웃과 함께 어울리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이웃관계를 좋게 하는 데에 참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1105동에서 열린 이 잔치가 이웃들과의 어울림과 교류의 구실이 되었을 겁니다. 

이번 잔치는 나눔 주민인 김옥희 님께서 하실 수 있는 만큼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이룬 잔치라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잔치 날짜와 시간, 장소를 정해주신 일.
이웃과 나눌 감자를 쪄주신 일.
잔치를 함께할 여러 주민분들을 사회사업가에게 소개해 주신 일.
잔치를 할 때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상황들을 알려주신 일.

그 덕분에 김옥희 님을 중심으로 이정연 님, 홍혜인 님(가명), 이주화(가명) 님, 윤소희(가명) 님, 신경화(가명) 님을 알게 되었고 1105동에서 신나는 여름날 잔치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따스한 이웃 인정이 오가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지어졌던 잔치였습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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