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동 통장님께 수육 잔치 부탁드렸습니다.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8. 11. 29. 08:57
통장님 댁 방문하기
3동 이선이 통장님.
지난 추석 잔치를 함께 하며 자주 만났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웃과 보령으로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수육 잔치를 궁리하면서 3동 이선이 통장님을 떠올랐습니다.
추석 잔치와 이웃나들이를 이어 좋은 이웃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통장님, 안녕하세요? 지금 잠시 찾아뵈어도 될까요?"
"그럼요, 지금 저녁 준비하고 있는데 언능 오셔요."
저녁 6시가 넘어 통장님 댁에 방문했습니다.
남편 분도 퇴근하고 댁에 계셨습니다.
오늘이 추석 잔치와 이웃나들이에 이어 세 번째 만남입니다.
"발티 사람들과 처음에 함께 차를 마실 때 자네는 이방일일세.
두 번째로 차를 마실 때는 영예로운 손님이고
세 번째로 차를 마시면 가족이 되지."
독서노트에 소개된 그레그 모텐슨의 '세 잔의 차' 책이 생각났습니다.
세 번의 만남이 이어지니 자연스럽고 더욱 반갑습니다.
수육 잔치 제안하기
오랜만에 온 통장님 댁이 따뜻합니다.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통장님, 이번에는 지난 번에 말씀 드린 수육 잔치 해요.
각자 김치 조금씩 가져와서 수육 나눠먹으면 어때요?"
통장님께서 일정을 살피셨습니다.
동네 일을 많이 하고 계시니 이미 일정이 가득 찼습니다.
"목요일 밖에 시간이 안돼요.
제가 몇 명 연락해서 준비해볼게요."
고기도 풍무동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저렴하다고 하셨습니다.
여러 이웃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6층과 의논해서 결정하시기로 했습니다.
과메기 먹으며 깊어지는 대화
통장님 댁 오늘 메뉴가 마침 포항에서 올라온 과메기였습니다.
한 두 번 밖에 과메기를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통장님께서 한가득 내어주셨습니다.
과메기와 여러 야채까지 한가득 나왔습니다.
맛있게 과메기를 먹었습니다.
둘째 아들 성현 씨가 퇴근하고 합류했습니다.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대화가 길어지고 밤이 깊어졌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 진솔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추석 잔치부터 수육 잔치까지 제안하는 이유는
우리 동네 좋은 이웃을 많이 만나고 싶어서였어요.
복지관은 제안만 했는데 통장님께서 이렇게 준비해주시니
추석잔치와 지난 나들이에서 여러 이웃을 만났어요.
고맙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재미있게 일하고 싶어요.
이렇게 여러 사람을 만나니 재밌어요.
만나다보면 동네에서 해야 할 일이 보이겠지요?
많이 도와주세요."
잘 들어주셨습니다.
동네에서 필요한 일을 힘껏 도와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우리도 권대익 복지사 덕분에 이렇게 복지관을 알았어요.
20년 넘게 아파트에 살아도 복지관 갈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만났잖아요?
발로 뛰는 사람이 있으니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요."
겨울에 함께 탁구 쳐요
통장님 남편 분과 둘째 아들 성현 씨가
서로 술 잔을 주고 받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지난 여름, 둘째 아들 성현 씨가 아버지와 탁구를 치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성현 씨와 약속을 정해 복지관 탁구 동아리도 소개하고 함께 탁구를 쳤습니다.
이번 겨울에 단기사회사업으로 진행하는 '신바람 탁구 잔치'가 떠올랐습니다.
퇴근 후 아버지와 함께 오시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신청하셨습니다.
동네 여러 사람이 퇴근 후에 함께 어울려 탁구 하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그 자리도 정겨울 겁니다.
통장님 댁은 언제 방문해도 마음이 따뜻한 곳입니다.
늘 반갑게 맞아주시고 먹거리도 풍성하게 나눠주십니다.
몸도 마음도 배부릅니다.
우리 동네에 통장님이 계시니 참 좋습니다.
글쓴이 : 권대익
주민만나기 / 생활복지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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