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곳곳] 5월 가정의 달 부침개 잔치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4. 12. 13. 13:02
잔치 준비
공항동 희망드림단은 오래 전부터 동네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밑반찬을 만들거나 구매해서 이웃과 나누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기존 분들 대신 새롭게 30명의 주민과 음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복지관에서도 희망드림단과 함께하며 운영과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황선미 단장님과 꾸준히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뜻있게 사업을 이루고자 합니다. 올해 새롭게 만나는 당사자 30명도 좋은 이웃으로 만나기를 바랐습니다. 밑반찬을 전할 때도 어떻게 인사하고 만날지 함께 논의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따뜻한 햇볕만큼 어린이날, 어버이날로 가정과 함께하는 날이 많습니다. 공항동 희망드림단 단원들과 마마찬 당사자 분들이 따뜻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바랐습니다. 3월과 4월에 반찬을 전달하며 만났으니 5월에는 주민센터로 초대해서 함께 부침개 나누어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도 부침개 잔치를 했었는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희망드림단 단원들도 그 과정과 의미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희망드림단 회의에서 5월 부침개 잔치 날을 정했습니다. 단체대화방에서도 준비해야 할 것을 수시로 의논했습니다. 잔치 전날에는 희망드림단 임원이신 황선미 단장님, 김은순 총무님, 박순득 감사님과 함께 장을 봤습니다. 주부 9단 실력으로 동네에서 저렴한 프라임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저렴하고 좋은 재료를 엄선했습니다. 임원 분들께서 재료를 미리 다듬어서 내일 잔치날에 가져오시기로 했습니다.
잔치 이야기
잔치 날이 되었습니다. 희망드림단 여러 단원이 모였습니다. 집에서 후라이펜, 뒤집개, 양푼, 쟁반, 버너 등을 가져왔습니다. 대형 식용유를 기증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여러 단원이 힘을 모아 부침개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뚝딱입니다. 두건을 둘러쓰고 소분해서 부침개를 부치기 시작했습니다.
공항동주민센터가 부침개 냄새로 가득합니다. 오가는 사람들도 관심을 갖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희망드림단을 소개했습니다. 마마찬 당사자 분들이 오셨을 때 조별로 앉도록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사람들끼리, 평소 밑반찬을 전달하는 단원들과 함께 앉아 이야기 나누도록 했습니다.
한분 한분 오시기 시작했습니다. 조별로 앉아 서로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아직은 조금 어색하지만 부침개를 먹고 음료를 나누면서 조금씩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평소 반찬만 전달하며 짧은 대화를 하다가 이렇게 음식을 먹고 나누니 의미있습니다.
미리 단원 분들게 어떤 주제로 대화하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처음 만날 때 쉽게 나눌 수 있는 동네 이야기, 일상과 날씨 이야기, 고향 이야기, 왕년에 하셨던 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고향이 같거나 아는 이야기가 나오면 말을 이어가기가 좋았습니다. 조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1조에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며칠 전에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 다녀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정민 님은 DSLR로 찍은 사진을 직접 인화해서 오셨습니다. 나들이 오셨던 분들께 직접 나누어 주셨습니다. 공항고시원 인근 분들로 걸어서도 쉽게 오갈 수 있는 같은 동네입니다. 올해 좋은 인연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항동주민센터 동장님과 여러 직원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습니다. 복지관에서도 권순범 관장님, 김은희 부장님께서 오셔서 일손을 보태주시며 단원 분들께 감사인사 하셨습니다. 그야말로 동네 잔치입니다.
뒷이야기
이렇게 풍성하게 잔치를 마쳤습니다. 새롭게 만난 30명의 당사자 분들과 올해 인연이 더욱 깊어지면 좋겠습니다. 단원 분들도 서로 감사의 마음을 나누셨습니다. 몇 단원들과 당사자 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황선미 단장) 무더운 날씨에 바쁜 일정을 조정해서 참여한 단원 분들게 고맙습니다. 서로 각자 역할을 하고 힘을 모아 준비하니 부침개 잔치가 잘 끝났습니다. 덕분에 두루두루 사방사방 이웃을 위한 정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만남이 잘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이광님 단원) 옛날에는 더 많은 일을 동네에서 했어요. 최근에는 여러 활동을 못했는데 오랜만에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집이 주민센터와 가까워요. 덕분에 이런저런 집기류도 더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이런 나눔의 자리에 계속 하고 싶어요.
(이학림 님) 작년에도 왔었는데 좋았어요. 제가 사람이 많을 때는 어려움이 있어서 가장 일찍 왔어요.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 수 있으니 좋아요. 부침개도 맛있었어요.
(임성환 님)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고마워요. 운동겸 주민센터까지 걸어서 왔어요. 집에 혼자 있으니 심심하고 이야기 나누기 어려운데, 이렇게 좋은 날씨에 여러 사람을 만나니 좋네요.
(이정민 님) 작년에는 여러 사정으로 못왔어요. 아니 안왔어요. 그런데 오늘은 지난번 나들이 때 찍은 사진도 있고, 이걸 전해주고 싶어서 왔어요. 다리가 아프지만 이렇게 만날 수 있으니 좋아요.
부침개 잔치를 잘 마쳤습니다. 가을에는 희망드림단 단원과 당사자 분들이 함께 나들이를 가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좋은 이웃으로 만나면 좋겠습니다. 올해 만남과 인연이 잘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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