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지역탐색] 4월 1104동 주민 만나기 및 30통 지역탐색

(글쓴이 : 최예지 사회복지사)

 

[이 씨 어르신 만남]

1104동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 씨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어르신께 인사드리자 환하게 웃으며 같이 인사해 주셨습니다.

 

"어르신, 제가 복지관에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주민분들을 잘 몰라요. 나중에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동네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아, 그럼요~ 나 8층 *호에 살아요."

 

며칠 뒤 이 씨 어르신과 만남 약속을 잡고 댁에 방문했습니다.

제가 올 시간에 맞춰서 현관문도 조금 열어두셨습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최예지 사회복지사입니다. 저 온다고 이렇게 문 열어두신 건가요? 고맙습니다."

어르신께서 환한 미소로 대답해 주셨습니다.

 

어르신께서는 2003년부터 이 동네에 살고 있다고 하십니다.

동네의 자랑거리가 무엇인지 여쭈었습니다.

"좋은 건 뭐.. 역전이 가까운 것이 제일 으뜸이지요."

"공기도 맑고 좋은 동네예요. 사람들이 인정도 있고 좋은 동네죠. 뭐."

얼마 전에 방화2동주민센터도 가까이 이사 와서 더 좋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어떤 모습을 보고 인정이 넘치는 동네라고 생각하셨는지 여쭈었습니다.

바로 답변을 떠올리기 어려워하셨습니다.

"어르신, 어제 1층에서 구 씨 어르신 잔치하는 것도 보셨는데 어떠셨나요?"

"아, 어제 봤지요. 이웃들하고 나누려는 분이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인정 있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죠."

잔치에 오지는 않으셨지만 이웃이 여는 잔치를 보고 인정 있는 동네, 따뜻한 동네라고 생각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는 가깝게 지내는 이웃은 없지만 이웃과 잘 지내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당신 스스로 말 솜씨가 좋지 않다고 느끼셔서 어울림이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이웃과 함께 돕고 나누며 지내는 1104동을 만들기 위해 제가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여쭈었습니다.

지금은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생각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1104동에서 하고자 하는 동네 잔치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거 좋지요. 근데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걱정이네요."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이웃과 어울리고자 하는 이 씨 어르신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런 마음을 잘 거들고 싶습니다.

 

[이 씨 어르신 만남]

구 씨 어르신 잔치에서 만났던 이 씨 어르신께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환한 미소로 잘 왔다며 반겨주셨습니다.

"차 한잔할래요~? 점심 먹었으면 차 한잔해야지~"라고 하시며 따뜻한 커피를 내어주셨습니다.

어르신께서 내어주신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 씨 어르신께서 내어주신 따뜻한 커피

"어르신, 제가 아직 동네에 대해 잘 몰라요. 동네 이야기 들려주실 수 있나요? 동네 맛집, 동네의 장점 어떤 것이든 좋아요."

동네를 잘 아는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을 공부합니다.

 

어르신께서는 20년 넘게 이곳에서 사셨고 예전에 복지관 식당에서 일하신 적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동네의 장점으로는 개화산역이 가까운 것, 주민센터가 가까워진 것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방화11단지아파트와 12단지아파트 간의 입장 차이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래도 복지관에서 하는 모임을 구실로 어울림의 기회가 많아졌고 어르신도 가깝게 지내는 12단지 이웃들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1104동에서 하고자 하는 동네잔치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는 가깝게 지내는 1102동, 1103동 이웃들과 근처 식당에서 식사 모임을 종종 하신다고 합니다.

집에서 모이면 청소와 음식 준비로 어려움이 있어 외부에서 만나는 것이 조금 더 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녁에는 이 씨 어르신 댁에서 드라마 모임도 하고 계셨습니다.

이웃과 저녁 드라마를 함께 보고 밤 10시 정도에 해산한다고 하십니다.

이웃과의 드나듦이 자연스러운 이 씨 어르신 댁입니다.

동네잔치를 구실로 이웃과의 드나듦이 자연스러워질 따뜻한 1104동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따뜻하고 정겹습니다. 이 씨 어르신께 지혜를 여쭈며 동네잔치 궁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 씨 어르신 만남

[신 씨 어르신 만남]

신 씨 어르신은 작년에 1104동에서 고구마 잔치를 여셨던 분입니다.

그때 잔치를 계기로 새로운 이웃들을 알게 되셨고 올해도 잔치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잔치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으셔서 잔치 때 찍은 사진도 꺼내 보여주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어떻게 잔치하셨는지 여쭈었습니다.

 

"그때는 코로나가 심해서 고구마랑 귤이랑 포장해서 집집마다 나눴지."

"지금은 코로나가 풀렸다고는 하지만 조심스러운 게 있을 거야. 잔치하게 되면 이번에도 그렇게 나눠야 하지 않을까 싶네. 아무래도 조심스럽지."

"장 보는 건 복지관 선생님들이 도와줬어. 덕분에 이웃들이랑 잘 나눌 수 있었지."

신 씨 어르신의 경험과 지혜를 여쭈며 올해도 1104동 잔치 열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르신께서 동네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다른 주민분들처럼 방화2동주민센터가 가까이 와서 그게 참 좋다고 하셨습니다. 

근처에 방신전통시장도 구경거리가 많다며 나중에 꼭 가보라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11단지 주민분들도 방신시장에 장 보러 자주 가신다고 합니다.

1104동에서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이웃들과 자주 왕래하신다고 합니다.

나중에 다른 주민분들께도 인사드리고 싶은데 소개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그럼~ 인사 다니고 하면 좋지."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주민분들을 만나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신 씨 어르신 덕분에 주민분들께 잘 인사드리러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루 인사 다니려는 마음을 응원해 주신 든든한 신 씨 어르신께 고맙습니다.

신 씨 어르신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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