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공항동 어린이날 축하잔치!(부제: 7곳의 준비이야기② )

 

(글쓴이 : 강수민 사회복지사)

 

온오프에 설명하는 강수민 선생님 !

 

 

온오프 커피 사장님

온오프 커피는 두 번째 날에 혼자 제안 드린 곳이었습니다.

한수현 팀장님, 정해웅 선생님이 곁에 없으니 더 잘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천천히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사장님께서 눈을 맞추고 제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해주셨습니다.

제안을 받아주시지 않아도 이렇게 경청해주시기만 해도 감사인사 드리러 오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 엄청 좋은데요? 아이들이 오는거예요? 아니면, 제가 애들을 부르는건가요?”

 

'엄청' 좋다는 사장님, 손뼉 치시며 대답하셨습니다.

잔치 당일 모습을 상상하시며 궁금한 점 이것저것도 물으시며 함께 의논했습니다. 

사장님의 적극적인 모습에 같이 신이 났습니다.

제안을 했을 때, 즉 이 어린이날 축하잔치 의미를 설명했을 때

의미를 알아주시니 반가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뻤습니다.

 

아이들이 오는거예요! 자연스럽게 여기 카페를 이용하는 어린이에게 축하인사랑

마음을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여기가 카페다 보니까 어린이는 많이 안 와요.

하루에 진짜 드물게 한 두명? 그것도 엄마랑 오는 거죠. 그날 애들이 많이 안 올까봐 걱정이에요.”

 

사장님이 애들이 안 올 것을 걱정하시는 것을 보고 함께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의논했습니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당일에 잔치할 때 지나다니는 애들보고 들어오라고 할까요?”

, 그것도 방법이죠! 안내지 붙여두는 것도 방법이겠어요.”

 

의논하는 사이 카페에 손님들이 몰려와 의논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잔치 전에 한 번 더 들려 인사하기로 했습니다.

 

온오프 커피는 어린이가 많이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로 윗 층이 태권도인데도 어린이 입장에선 카페라는 곳이 어른이 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있는 걸까요?

이번 어린이날 축하잔치를 계기로 어린이와 온오프 커피 사장님 인연이 생겨

오다가다 인사하는 이웃이 되길 바라봅니다.

, 어린이에게 생소한 온오프 커피라는 장소에서 받는 축하인사와

사장님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는 어린이 표정이 궁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장님이 제안받을 때처럼 신기해하고 반기는 표정일지 하루하루 기다려집니다.

 

 

유로시안 커피 사장님

유로시안 커피 사장님과도 만난지 오래지 않았습니다.

처음 4월 동네안녕 인사캠페인으로 인사드렸습니다.

그때 어린이날 축하잔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관심 있어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한.. 20명 할까요? 근데 애들이 많이 안와서.. 20명 너무 많나, 10명이 어떨까요?”

사장님, 20명이든 10명이든 사장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마음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인원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평소 어린이가 많이 오는지나 사장님 생각에 따라 정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요? 그럼 10명이 좋겠어요. 엄마 따라 유치원생이 종종 와요.”

 

양보단 질. 사장님께서 당신 가게에 오는 어린이를 생각하시며 얼마큼 준비하실지 정하셨습니다.

동시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게 무엇일지도 고민하셨습니다.

상대를 위해 생각한다는 것은 참으로 감동적인 행동입니다.

사장님 복지 본성이 어린이를 생각하게 했고,

어린이를 생각하니 어린이를 위해 어떻게 잔치를 꾸밀지 고민하셨습니다.

고민이 모여 완성될 유로시안 카페 잔치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함께 할 수 있어 참 고맙습니다. 

 

 

아리따움 매니저님

이어주기팀과 꾸준히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아리따움 매니저님.

이전에 사회복지사로 경력이 있으십니다.

캠페인 소개나 동네사람들 공항동 어린이날 축하잔치 의미를 제안했을 때도

신기해하시며 함께하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신다고 하셨습니다.

 

사장님, 어린이날을 맞아 축하잔치를 하고자 해요.

여기 아리따움에 오는 공항동 어린이에게 어린이날 축하한다고 인사하면서

마음 담긴 선물 나누는 잔치를 열어보시는 거 어떠세요?”

재밌을 거 같아요. 이런 기회가 흔치 않아서.

근데 아리따움에서 어린이한테 줄 만한 선물이 있나.. 없을거 같은데..

! 내가 마음담아서 따로 선물 준비해서 해도 되나요? 간단한 과자 같은거요.”

그럼요! 매니저님이 잔치에 주인이세요.

매니저님이 어린이날에 축하잔치를 하고자 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요.

그치만 부담스러우실까 염려되어요.”

부담은요. 애들이 쓸 수 있는 선크림은 ..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내가 준비해서 주고 싶어서 그러죠.”

 

감동이었습니다.

어린이와 특별한 하루를 만들고자 하시는 마음,

어른으로 어린이에게 축하인사하며 진심담긴 선물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다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매니저님의 마음을 나누는 잔칫날이 기대됩니다

 


 

제안+의논 다녀 올 때면  관장님과 부장님께 잘 다녀왔다고 인사를 크게 했습니다. 

김은희 부장님 자리 앞에 옹기종기 모여 그날 하루 어떻게 제안했고, 어떤 대답을 들었는지,

어떤 분들이 함께하는지 미주알고주알 신나서 떠들었습니다. 

 

공항동에서 함께 동네사람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 기쁜 마음

들뜬 마음, 벅찬 마음이었습니다. 

이렇게 들뜨고 신나는 일이라니. 신기했습니다. 

처음에 동네사람들 제안하러 갈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때는 속이 시끌시끌 했습니다. 

'한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지?, 과연 한다고 할까?, 부담스러워 하시면 어떡하지?' 

 

제안 다니면서, 걸어 다니면서 마음속은 평안 그자체였습니다.

오히려 감사, 기쁨, 벅참까지 느꼈습니다.

발로 이제 막 다니는 사회사업가가 복지본성을 마주하니 속시끄러움이 사라진 듯 합니다. 

 

각양각색 7명의 사장님들이 하실 공항동 어린이날 축하잔치가 어떻게 펼쳐질지

그 상점에서 만나는 공항동 어린이 표정은 어떠할지 

그걸 바라보는 사장님들 마음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잔치 잘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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