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가정의 달 잔치 진행 | 밥솥으로 빵 만들어 동네 어른들에게 마음 전하기

(글쓴이 : 곁에있기1팀 정민영 사회복지사)


[동네사람들] 가정의 달 잔치 준비 | 밥솥으로 빵을 만들 수 있어요? , 2021.05.13, 정민영

 


드디어 기다리던 잔칫날이 되었습니다.
오후 3시에 시작하기로 했는데 김경옥 님은 좀 더 일찍 와서 준비한다고 하셨고 아연이와 하연이도 약속 시간보다 일찍 복지관에 도착했습니다.

(아쉽게도 다희는 개인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될 때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깨끗하게 손을 씻고 빵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빵을 만들기 전 깨끗하게 손 씻는 하연이
빵을 만들기 전 깨끗하게 손 씻는 아연이


밥솥으로 빵 만들기

“우리 이제 시작해보자. 준비한 재료를 이 저울에 잘 계량해야 해. 먼저 설탕을 60g씩 그릇에 나눠 담아보자.”
김경옥 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아연이와 하연이가 전자저울을 이용해 설탕을 60g씩 나눠 담았습니다.

“선생님 다 했어요.”
잔치 준비 회의를 할 때는 아연이와 하연이가 김경옥 님을 이모라고 불렀었는데 자연스럽게 김경옥 님을 선생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잘했네. 그다음에는 우유랑 식용유를 20g씩 담아보자.”
아연이와 하연이가 우유랑 식용유 계량도 척척해냈습니다.

“이제 계란 노른자랑 흰자 분리한 거를 저어야 해.”

아연이와 하연이가 열심히 노른자를 저었습니다.
계속 노른자를 저어야 해서 팔이 아프다 하면서도 서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경옥 님, 아연이, 하연이 모두가 잔치를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연이가 거품기로 흰자를 저어볼까?”
김경옥 님이 시범을 보여주시고 하연이가 따라 했습니다.

“아이고 어쩌지. 조금 더 빨리 저어야 했는데 빨리 안돼서 흰 자가 물처럼 됐다. 이거는 빵이 잘 안 나올 거야. 어쩔 수 없이 이거는 만들어서 우리가 먹고 다시 만들어서 어른들에게 드리자.”
흰 자가 거품처럼 되어야 하는데 묽어져서 처음 만든 것은 아연이와 하연이가 먹기로 했습니다.

“오늘 빵을 처음 만드는 거니까 괜찮아. 이제 흰 자랑 노른자랑 섞고 설탕이랑 우유랑 식용유를 차례대로 넣고 같이 저어보자.”
아연이와 하연이가 재료를 하나씩 넣으면서 또 열심히 저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밀가루를 넣으면 끝이야.”
밀가루를 끝으로 빵 반죽을 완성했습니다.

“아연이가 식용유를 밥솥에 발라줄래?”

“네. 식용유 얼마큼 넣어야 해요?”

“조금만 넣으면 돼.”

아연이가 조심스럽게 밥솥에 식용유를 발랐습니다.

“이제 만능찜으로 40분을 눌러볼까?”

김경옥 님은 밥솥 버튼 누르는 것까지 아이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이제 40분 기다리는 동안 어른들에게 가져다 드릴 빵을 다시 만들어보자.”

한번 해봐서 그런지 아연이와 하연이가 두 번째 빵을 만들 때는 김경옥 님이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계량도 하며 만들었습니다.

 

설탕 계량
식용유 계량
우유 계량
팔이 아파도 열심히 노른자 젓는 하연이
난생처음으로 흰자 머랭 치는 하연이
난생처음으로 흰자 머랭 치는 아연이
사이좋게 김경옥 님의 시범을 보는 아연이와 하연이
열심히 반죽 만들기
반죽에 밀가루 넣는 하연이
반죽에 밀가루 넣는 아연이
만능찜 버튼 누르기


빵과 함께 전달할 엽서 쓰기

아연이와 하연이가 만능찜 버튼까지 누르며 두 번째 빵도 완성하였습니다.
두 번째 빵이 만들어지는 동안 첫 번째 빵을 맛보았습니다. 직접 만든 빵이라 그런지 하연이는 맛나게 먹었습니다.
빵을 시식한 뒤 빵과 함께 동네 어른들에게 드릴 엽서도 마무리했습니다.
아연이는 엽서 표지도 색칠하고 그림도 더 그리며 정성스럽게 엽서를 썼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직접 만든 빵을 맛보는 하연이
엽서 쓰는 아연이
엽서 쓰는 하연이
하연이와 아연이가 직접 쓴 엽서
아연이와 하연이가 직접 쓴 엽서 


정성이 담긴 빵을 정성을 담아 포장하기

드디어 두 번째 빵도 완성되었습니다. 김경옥 님이 세심하게 포장지까지 직접 준비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포장까지 할 수 있도록 알려주셨습니다. 아연이와 하연이가 꼼꼼하게 빵을 포장했습니다.

“자 이제 우리 빵이랑 엽서 어른들에게 전달하러 가자.”

김경옥 님도 아연이, 하연이와 함께 어른들에게 빵을 전달하러 가셨습니다.

 

완벽하게 만들어진 두번째 빵
직접 빵을 포장하는 하연이 
직접 빵을 포장하는 아연이
직접 빵을 포장하는 아연이
포장까지 완벽하게 마친 아연이
포장까지 완벽하게 마친 하연이


동네 어른들에게 빵과 엽서를 전달하다.

먼저 구효순 어르신 댁으로 향했습니다.

“할머니 저희가 빵 만들어서 가져왔어요.”
“고마워. 잘 먹을게.”
구효순 어르신은 아이들의 등을 토닥여주시며 좋아하셨습니다.

구효순 어르신께 빵과 편지를 전달하고 다음 어르신 댁으로 가고 있는데 1층에서 아연이, 하연이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아연이, 하연이가 빵을 만들어서 어른들에게 전달하는 모습을 보니 딸들을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어른들에게 잘 전달하라고 응원도 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아연이와 하연이가 1110호 할머니와 1112호 할머니에게 빵을 드리며 평소 고마웠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할머니가 저희한테 카스텔라를 많이 주셔서 저희도 빵 만들어 왔어요.”
“아이고. 고마워라. 맛있게 잘 먹을게 고마워.”

평소 1110호 할머니, 1112호 할머니께서 옆집 사는 아연이와 하연이를 잘 챙겨주셨다고 합니다.
“할머니 집에 가면 저희한테 카스텔라도 주시고 이부랑도 재밌게 놀았어요.”

1110호 할머니, 1112호 두 분 다 아연이와 하연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셨습니다.

1111호 사는 할아버지께도 빵을 드리려고 했으나 외출을 하셔서 나중에 집에 돌아오시면 아연이와 하연이가 다시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옥 님도 평소 동네에서 지나가다 보던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구효순 어르신에게 빵을 전달한 아연이와 하연이
1110호 할머니에게 빵을 전달한 하연이와 아연이
1112호 할머니에게 빵을 전달한 아연이와 하연이



난생처음 빵을 만들어 본 아연이와 하연이

김경옥 님 덕분에 아연이와 하연이는 난생처음으로 빵을 만들었습니다.
직접 만든 빵을 엽서와 함께 동네 어른들과 나누는 경험을 했습니다.

본인들이 직접 만든 빵을 동네 어른들에게 드리니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평소 동네 어른들에게 받던 카스텔라 빵을 본인들이 직접 만들어 어른들에게 나누는 경험을 했습니다.

김경옥 님도 이번 잔치를 구실로 아연이와 하연이를 알게 되었고 오가다 만났던 동네 어른들과 인사 나눌 수 있었습니다.

“얘들아 오늘 고생 많았어. 선생님이 다른 빵 만드는 법도 알려줄게. 우리 다음에 또 같이 빵 만들자.”

김경옥 님이 먼저 아이들에게 다음에 또 같이 해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아연이와 하연이는 큰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좋아요.”

다음에 또 함께 빵을 만들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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